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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구경 잔뜩했던 지난주 일상

소소한 일상

by 이소른 2021. 1. 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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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직은 백수 이소른입니다. 

지난 주에 눈이 펑펑 내렸는데, 경상도 지방쪽을 제외하고서는 아직도 눈 구경 잘하고 계실 것 같아요! 

비록 눈이 내린 직후에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하얀 풍경이 아닌,

신발때와 자동차 기름 검은 때로 더럽혀진 풍경이지만요! 

 

여러분은 지난 주에 눈 구경 잘 하셨나요? 

저는 출근과 퇴근이 필요하지 않은 아직은 백수인지라 눈구경을 엄마와 잔뜩했는데요! 

현실의 걱정이나 푸념은 잠시 접어두고 뒷산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놀았어요! 

아무래도 평일에는 사람들이 거의 뒷산에도 오지 않고,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니는 길만 다녀서 사람들을 마주칠 일이 거의 없었네요 다행히ㅎㅎ

 

이번 겨울 눈 구경은 이번이 끝인 것 같아서 

소중한 기억을 티스토리에 남겨보려구 이렇게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총총 

 

 

 

 

 

짜-잔! 

동네 아파트에 누가 이렇게 깜찍한 눈사람을 만들어놨어요

올해 제가 본 눈사람들 중에 제일 정교하고 예쁘고 깜찍한 눈사람인 것 같아요! 

 

잠시 바깥에 나갈 때마다 동네를 이리저리 둘러봤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코로나로 다들 지친 마음 때문에 아이들도 그렇고 어른들도 그렇고 많이 심심하고 

집콕생활에 지쳤는지 아파트 단지나 난간이 있는 곳에는 이렇게 작고 큰 눈사람들을 만들어놨더라구요! 

특히 올해 오리 스노우 메이커 품절 대란이랑 눈썰매도 덩달아 품절이라고 하니 

그만큼 사람들이 너무 심심해서 즐길 거리를 찾고 있는듯 해요.

 

여러분들 중에서도 혹시 오리 스노우볼 메이커로 멋진 작품 만드셨던 분 있나요?ㅎㅎ

그게 요즘 진짜 구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히히...저도 약간 투박하긴 하지만 없는 재료로 열심히 만들어봤어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멀찌감치 떨어져서 엄마랑 저랑 눈사람을 만들었는데 

엄마는 "올해 내린 눈이 생각보다 잘 안뭉쳐지는 눈이다?" 고 하셨어요. 

혹시 눈싸움이나 눈사람 만들었던 분들도 그렇게 느끼셨나요? 저도 그랬거든요! 

 

눈사람은 장갑을 끼지 않고서는 절대 만들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장갑을 끼고서도 눈사람 다 만들고 나니 어찌나 손이 시리던지 후후후 

주변에 굴러다니는 나뭇가지로 눈 2개, 얄쌍한 나뭇잎으로 코를 콕! 꼽아주고 

역시 굴러다니는 나뭇잎으로 팔 두 쪽을 완성해줬답니다 ㅎㅎ

여러분은 어떤 눈사람을 만드셨는지요! 

 

 

 

눈이 내리고 난 다다음날 오후 4시 정도에 아무도 안 밟은 곳에서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이 어찌나 새하얗고 포근한 느낌을 주었는지 찍어봤답니다! 

 

 

 

 

눈이 얼마나 왔는지를 실감케 하는 사진이에요! 

이젠 온난화 때문에 눈이 안온다, 안온다 했는데 다행히도 아직은 이렇게 한번씩 큰 눈을 내려주고! 

의자에 저렇게 높이 쌓였을 만큼 펑펑 내렸네요

 

 

저는 겨울에 꼭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 중 하나가 인제 자작나무 숲이었는데요! 

나무가 하얘서 겨울이랑 풍경이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코로나로 그럴 수 없는 상황이더라도 너무 아쉬워하지 않고 뒷산으로 가면 됩니당ㅎㅎㅎ

뒷산 규모가 꽤 커서 얼마든지 눈구경 하기에 좋았어요! 

설산은 언제나 아이젠을 착용하고 가야 낙상 위험이나 골절 위험이 줄어든다는 사실, 모두 알고 계시지용? 

 

짧은 코스로 잠깐 뒷산 전망만 보는 길로 다녀왔는데도 

눈이 온 산이 어찌나 예쁘던지 이렇게 우리 동네가 예뻤나 싶었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어요! 

 

 

 

 

눈이 어찌나 내렸는지 나뭇잎이랑 가지에도 틈틈히 눈이 쌓였어요! 

눈이 많이 내린 나무 밑에서 눈을 흔들며 사진도 한 장 찍고! 

정말 겨울다운 겨울 즐기기를 하고 왔답니다^^

 

 

 

 

참새, 곤줄박이, 박새도 아닌 것이 

참새처럼 생기긴 했는데 머리에 노란 장식이 달려있다구 해야 하나? 암튼 얼굴에 노란 색 무늬가 있는 새였어요! 

보호색 때문에 잘 보이진 않는데 저는 워낙 새 보는 걸 좋아해서 가만히 보고 있었어요 

요놈들도 춥긴 하지만 깨끗한 눈을 골라서 먹고 있떠라구요! 

 

어찌나 눈을 파먹는데 정신이 팔렸는지 

저랑 엄마가 지켜보고 있는 것도 모르고 정신없이 먹고 있더라구요ㅎㅎㅎ

덕분에 새구경 원없이 했네요! 

 

 

이번 겨울 마지막인 것 같은 눈구경은 이렇게 끝이 났어요! 

올해는 이런 눈구경 조차도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고 기분이 유난히 포근하고 행복했답니다! 

제가 직장인이 아직 아니고,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았기 때문이었을까요? 

남은 겨울도 이 추억 덕분에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모두들 안전한 겨울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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